"웃지마! 너도 곧 와" 전유성 묘비명, 마지막까지 개그맨처럼

"웃지마! 너도 곧 와" 전유성 묘비명, 마지막까지 개그맨처럼

2025. 9. 28. 14:27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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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마! 너도 곧 와" 전유성 묘비명, 마지막까지 개그맨처럼


사람은 결국 모두 같은 길을 간다.
근데 그 길을 가면서 어떤 흔적을 남기느냐, 그게 인생의 농도다.

전유성은 결국 웃음을 남기고 떠났다.
묘비명조차 “웃지마! 너도 곧 와”였다. 울어야 할 자리에서조차 후배들이 피식 웃었다는 게, 그 사람의 존재감이었다.


개그계의 대부, 마지막 무대


76세. 폐기흉으로 끝내 버티지 못하고 25일 세상을 떠났다. 영결식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고, 사회는 이수근, 기도는 표인봉. 이경규, 이영자, 팽현숙, 조세호… 코미디언들이 대거 모여 선배를 배웅했다. 웃음으로 업을 삼아온 사람들이 눈물로, 또 농담으로 마지막을 채웠다.


후배들의 증언


남희석은 "선배님 묘비명을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정하셨다"며 먹먹해했고, 조세호와의 인연도 전유성 덕이었다고 고백했다.
서수남은 "몸 좀 관리해라 했는데 ‘빨리 가고 싶다’라던 농담이 현실이 됐다"고 울먹였다. 미안하다면서도 마지막엔 "우리도 곧 간다, 거기서 만나자"고 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인생의 태도 자체가 늘 웃음과 허무의 경계에 있었다.


전유성은 1969년 방송작가로 시작해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까지. 한국 코미디의 굵직한 한 페이지마다 그의 이름이 있었다.
후배 양성에도 앞장섰고, 술 좋아하고, 책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진짜 어른’이기도 했다.
장지는 생전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 사람들과 부대끼며 웃던 곳에서, 이제는 영원히 쉰다.

팬들의 반응


“고통 많은 병인데 이제는 편히 쉬시길”

“개그맨답게 묘비명까지 유머라니… 간지다”

“조금 더 오래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많은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남긴 말만 봐도 알 수 있다. 진짜 좋은 사람이었다는 거.

인생은 결국 한순간. 누군가는 재산을, 누군가는 명예를 남기지만, 전유성은 끝까지 웃음을 남겼다.
‘너도 곧 와’라는 말은 죽음 앞에서의 허무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가 같은 배에 타 있다는 위트였다. 그래서 더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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